[인터뷰] 정인석 뮤직카우 전략사업본부장 “고객·창작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 강점”...저작권 투자 조언도
[인터뷰] 정인석 뮤직카우 전략사업본부장 “고객·창작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 강점”...저작권 투자 조언도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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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로부터 증권성을 인정받은 뮤직카우. 뮤직카우는 작곡가나 가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음악 저작료를 수익 증권의 형태로 거래할 수 있도록 구현했습니다. 조각투자 법제화가 속도를 내면서 뮤직카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6일 팍스경제TV와 만난 정인석 뮤직카우 전략사업본부장은 문화와 금융 간 융합 산업에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무엇보다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신산업에 대한 전망과 회사의 경쟁력, 투자자를 위한 조언 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아래는 정인석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뮤직카우는 지난해 9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세계 최초 음악수익증권 거래소 플랫폼입니다. 저희는 듣기만 했던 음악을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바꿨습니다. 아티스트들에게는 이를 통해서 창작 자금을 지원하고, 팬과 대중들에게는 본인이 듣기만 했던 음악을 소유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베타 서비스로 처음 시작해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회원 120만 명, 누적 거래액 4000억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따분해 보일 수 있는 금융을 듣고 즐길 수 있는 문화와 합쳐 새로운 상품,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문화와 금융 간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문화금융은 사실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단어로, 저희가 처음 만든 단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문화와 금융을 합친 융합 사업을 뜻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뮤직카우에서 거래되는 음악이라는 자산이 기존에는 아티스트들이나 혹은 이제 일부 업계 관련자들만 소유하고 있었던 자산이었습니다. 이제는 이를 개인이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저희는 ‘문화금융 상품’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최근 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도 관련해서 발의된 바 있습니다. 

 

▶ 문화금융 산업을 점검해주신다면.
국내 시장에서 연간 발생하는 저작권료는 대략 지난해 기준 1조원에서 1조5000억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연간 저작권료 기반으로 음악은 1조원에 해당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저작권 자산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70년짜리 자산입니다. 경제적 가치가 상당히 길죠. 그래서 실질적인 자산의 가치는 연간 나오는 저작권료랑 매우 다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저희는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가치 평가를 통해서 음원 자산을 금융 상품화했고, 이를 통해서 최근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문화시장으로 다시 투입했습니다. 이 금액은 새로운 창작 등을 통해서 한 2조원 정도의 가치가 되는 자산으로 재탄생할 거라고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외를 살펴보면 이미 1조원 이상의 음악 펀드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는데, 국내 역시 문화와 금융의 결합을 통해서 더욱 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플랫폼 내 투자 구조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뮤직카우는 개인 간의 음악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령 본인이 좋아하는 A 음악이 있고 이 음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저작권료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플랫폼에서 A 음악을 검색하고 살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전까지는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라는 이름으로 거래가 됐는데, 이제는 금융회사와의 연계를 통해 증권 계좌 사용 그리고 신탁을 통한 자산의 분리 등을 통해 수익 증권의 형태로 거래될 예정입니다.

 

▶ 최근 투자자 보호 강화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회사에 투입되고 약 1년간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고민했습니다. 음악 자산을 기초로 한 금융 상품은 그전에 만들어진 적이 없는 상품입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산업군에서 제도적 준비라든지 규정 등이 사실은 미비했습니다. 현재 문화금융을 키워드로 혁신금융서비스로 인정받고 차근차근 정비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자 보호는 계속해서 강화하는 방향으로 흘러 갈 것입니다. 우선 지금까지 마련한 조치로 첫 번째는 ‘투자 자산에 대한 보호’, 두 번째는 ‘고객 자산에 대한 보호’, 세 번째는 ‘플랫폼 자체의 안정성 강화’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눠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고객은 앞으로 거래하게 될 자산을 신탁을 통해서 뮤직카우와 분리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시면 됩니다. 두 번째 고객 자산의 보호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개인별 증권 계좌를 저희가 사용하게 되는데, 이제 고객의 자산은 증권 계좌에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플랫폼 안정성 측면에서는 저희가 직원 수가 100명 정도인데 10명 정도에 해당하는 정보보안 정보 보호만을 전담하는 팀이 존재합니다. 최근에는 ISMS-P(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관리체계 인증)에서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등급도 받은 바 있습니다.

▶ 뮤직카우만의 남다른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새로운 길을 가는 기업이다 보니 새로운 제도들도 계속 부딪혀야 하고 새로운 길을 깐다는 것 자체가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성공적으로 운영을 해 올 수 있었고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와 이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창작자들에 대한 이해, 이 두 가지가 공존했던 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융합 산업이 많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문화와 금융을 섞는 것도 어떻게 보면 최초이기도 하죠. 따라서 문화 기반의 금융, 테크 등 이런 융합 산업들을 많이 키워나가는 게 저희의 중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이외에도 최근 K-POP 열풍을 볼 수 있듯이 한국에서 만들어진 음악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건 문화라는 상품의 특성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문화시장을 보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입니다. 우리나라 대비 20배 정도 이상의 규모입니다. 미국에서도 음악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 상품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것이 또 하나의 당면 과제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투자자를 위해 조언해주신다면.
음악 자산은 꾸준한 저작권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트리밍을 통해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저작권료는 세계 경제랑 무관한 면이 있습니다. 경기가 안 좋다고 해서 음악을 덜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독립적인 자산의 측면이 있는 것이죠. 더군다나 SNS 플랫폼 같은 음악을 사용하는 매체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한국 음악에 관심이 큰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결과적으로 저작권료를 보면 연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저작권료 투자를 위한 투자를 하면 음악 자산의 매력을 조금 더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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