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북미서 무슨 일이?"...두산밥캣 소형장비 ‘불티’나게 팔린다
[이슈] "북미서 무슨 일이?"...두산밥캣 소형장비 ‘불티’나게 팔린다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3.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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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매출 신화 언제까지?
"북미·유럽시장서 두산밥캣 제품 많이 팔린다"
올 들어 상승세 '두산밥캣' 주가...52주 최고가 갱신도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이 지난 3월 미국을 찾아 두산밥캣 직원들을 만났습니다. 박 회장이 두산밥캣 직원들을 만난 곳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콘엑스포(CONEPO CON 20203)' 현장. 박 회장이 두산그룹 자회사의 해외 전시를 찾은 것은 2020년 CES(두산통합부스) 이후 3년 만입니다.

콘엑스포는 세계 3대 건설장비 전시회 중 하나로, 3년 주기로 열립니다. 특히 올해 전시는 전 세계 1800여개의 건설장비 기업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두산밥캣도 2043㎡(약 618평) 규모 부스를 구축하고 전기 구동 로더 콘셉트 모델과 전기굴착기, 전동식 트랙 로더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박 회장은 당시 두산밥캣 부스를 찾아 제품과 기술을 살핀 뒤 직원들에게 "두산밥캣은 세계 최초로 스키드 로더를 개발하고, 완전 전동식 로더 역시 세상에 처음 선보인 '혁신 'DNA'를 갖고 있다"면서 "업종 경계를 뛰어 넘는 기술로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두산밥캣은 실제로 건설장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주력 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북미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콘엑스포 2023' 두산바캣 부스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두산밥캣]

◆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매출 신화 언제까지?
두산밥캣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조6219억원, 영업이익은 1조7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80% 성장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보였습니다. 

올해 1분기(1~3월) 역시 매출 2조4051억원·영업이익 3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90%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어갔습니다. 2분기(4~6월)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과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업계는 두산밥캣의 실적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IBK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최근 낸 리포트에서 "북미 수요가 좋아 콤팩트장비와 산업차량 모두 10개월 정도의 백로그(주문확보)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2분기에도 달러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분석 배경으로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미국 건설 착공 통계치를 살펴본 결과 주거용 건물은 기준 금리인상 등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비주거용(건물, 공장 등), 비건축공사(인프라 등 토목공사) 등은 증가세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4316억원, 영업이익 37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유로는 "현재 북미 컴팩트장비의 경우 수요가 강하고 딜러들의 재고도 통상수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개월 이하이기 때문에 판매호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두산밥캣은 올해 매출 9조 2262억원·영업이익 8978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사진=두산밥캣 회사소개 자료]

◆ "북미·유럽시장서 두산밥캣 제품 많이 팔린다"
어떤 제품이 매출을 지속적으로 끌어 올리는 것일까. 두산밥캣이 생산·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소형건설기계와 농업·조경용 소형 장비 등으로 가지 수로는 30여개 제품을 다루고 있습니다. 로더(Loaders)부터 미니굴착기(Compact Excavators), 트렉터(Tractors), 지게차 등 종류도 다양하고 현재는 전기 구동식의 친환경 제품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소형건설기계는 일반적으로 3톤, 5톤 미만의 건설기계를 말합니다. 구체적인 기준은 건설기계관리법 시행규칙이 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판매가 두드러지는 제품은 로더(▲스키드-스티어로더 ▲콤팩트트랙로더) 굴착기로 파악됩니다. 스키드-스티어 로더는 1958년 세계최초 개발해 1960년에 출시한 두산밥캣의 대표 제품으로 꼽힙니다. 세부 종류로는 10여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두산밥캣 IR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판매 매출 가운데 가장 많은 제품이 판매되는 지역은 북미(72%)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유럽·중동·아프리카(17%), 아시아·남미·오세아니아(11%)가 뒤를 이었습니다.

매출 가운데 50%를 소형 장비가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로더와 미니 굴착기 등 주력 제품 비중이 높다고 두산밥캣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 제품은 모두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 다코타주와 체코 도브리스, 중국 쑤저우 공장 등인데, 연간 판매 대수와 생산능력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주력 제품 판매 호조 배경으로 오래된 브랜드 경쟁력과 다양한 어태치먼트, 현지 판매 유통망 경쟁력 등이 주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두산밥캣]

◆ 올 들어 상승세 '두산밥캣' 주가...52주 최고가 갱신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두산밥캣 주가도 지난 12일 장중 6만33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두산밥캣의 주가는 올 1월 3만4000선 때부터 연일 오르기 시작해 월별 기준 5개월 연속 상승세입니다. 두산밥캣은 2분기 실적을 7월 말에서 8월 초 중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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