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원전 수출, 에너지 정책과 달리 접근해야"
백운규 장관 "원전 수출, 에너지 정책과 달리 접근해야"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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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원전수출 전략협의회'…민관 합동 전방위적 수주 총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처|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세종=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해외 원전 수출 정책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10일 산업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이날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주재하며 원전 수출 시장 동향을 살피고 대응 전략과 금융리스크 경감방안 등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회의에서 "정부의 에너지 전환은 지진위험성과 다수호기 밀집 등 국내적인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해외 원전 수출은 달리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익성과 리스크를 엄격히 따져서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정부가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전 수출은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에 따른 국내 원전산업의 보완 대책의 일환이며, 국내 원전사업이 축적한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원전 사업의 수익성과 리스크 분석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경우 미국 원전 4기에 대한 건설지연으로 244억달러의 손실을 입어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에 착수했다. 프랑스 아레바는 올릴루오토 등의 건설지연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어 EDF에 원전사업을 매각했다.

이날 백 장관은 영국과 체코, 사우디를 대상으로 한 원전 수주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영국의 경우 이달 중 한전 사장과 산업부 국장이 영국을 방문해 장관과 면담을 갖고 국장급 양자회의를 통해 원전사업에 대한 의견 교환에 나설 계획이다.

체코는 10일부터 14일까지 체코 원전특사의 방한 일정에 맞춰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면담을 통해 정부의 원전수출 정책을 알리며 지원사격에 나선다.

사우디의 경우 이달 27일 서울에서 산업부 장관과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이 만나 원전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영국과 체코, 사우디의 신규 원전도입 움직임에 따라 원전공기업 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들이 최적화된 수주전략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기관별 긴밀한 협조체제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는 △세계원전시장 동향 △원전수출 추진현황 및 과제 △원전수출 금융 리스크 경감방안 등의 안건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다.

산업부를 비롯해 한전과 한수원 등 원전공기업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금융기관, 두산중공업·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 등 총 17개 기관·기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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