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발표 시즌 돌입…삼성전자·SK하이닉스 '맑음'
3분기 실적 발표 시즌 돌입…삼성전자·SK하이닉스 '맑음'
  • 한보람 기자
  • 승인 2017.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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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한보람 기자]

이번 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전자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됩니다.

최근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데요.

하지만 반도체를 빼면 제조업 전체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반도체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유지은 대표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부터 궁금합니다. 먼저, 13일 발표예정인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실적은 어떻습니까? 

유지은) 삼성전자가 추석 연휴 직후 10월 13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지요. 당초 12조원으로 예상됐던 3분기 영업이익은 실적발표일이 다가오며 매주 전망치가 상향 조정돼 13조원, 14조원에 이어 현재는 15조원대를 예상한 곳도 나타났습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1조8159억원, 14조3319억원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5%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 최대치입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분기 최대인 14조 66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요.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당시에는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갤럭시S8 신제품 출시효과가 약화하고, 갤럭시노트8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무선사업부문의 실적이 소폭 둔화할 것이란 우려에서 였습니다.

당초 3분기 실적은 13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특히 반도체 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호실적의 주요 원인은 반도체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거군요?

유지은) 네,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경쟁업체와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에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슈퍼 호황을 맞은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가장 주요한 원인일 것 같습니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퍼 호황이 2분기를 지나 3분기까지 이어지면서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입니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출하량도 2분기보다 D램과 낸드플래시가 각각 12%, 22% 증가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LCD(액정표시장치) 가격 하락으로 부진이 예상됐던 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폰8 출시를 앞두고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판매가 늘어 수익 감소분이 상당 부분 상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갤럭시S8 판매가 꾸준했고 갤럭시노트7 리퍼폰(결함을 수리해 저렴하게 재판매하는 폰)인 갤럭시노트FE 인기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에는 SK하이닉스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SK하이닉스도 3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유지은)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평균치는 3조8258억원입니다. 예상대로라면 역대 최대인 지난 2분기 실적(3조507억원)을 한 분기 만에 바로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익 전망이 상향하면서 목표 주가도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9만1182원이고 최고 목표가 추정치는 10만7000원입니다. 

앵커) 도시바 메모리 인수 결정이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유지은) 단기적으로는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쟁악화 방지, 장기적으로는 사업과 기술의 선점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지난 27일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위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습니다. 4조 가운데 1조 3천억원은 전환사채 취득에 나머지 2조 7천억원은 한미일 컨소시움인 판게아 출자금으로 투자될 예정입니다. 판게아 컨소시엄과 도시바, 일본장비업체인 호야는 각각 49.9%, 40.2%, 9.9%의 지분을 갖게되고 경영권은 일본쪽이 갖게 됩니다. 향후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SK하이닉스는 1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전망입니다. 

다국적 기업 간 치열한 인수전을 벌인 도시바메모리는 세계 낸드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많은 원천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추월당하기 전까지는 낸드플래시 넘버원 기업이었습니다. 현재는 삼성전자(37%)에 이은 2위(19%) 업체입니다. SK하이닉스는 11% 점유율로 샌디스크(15%)에 이어 4위 업체입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단기적으로 도시바 메모리의 생산능력을 활용하거나 기술협약을 위한 전략적 제휴가 쉽지 않을 수는 있어 직접 실익은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나 웨스턴 디지털 등이 도시바 메모리를 인수해 낸드 산업 경쟁이 악화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효과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그보다는 좀 더 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도시바 메모리 투자를 평가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주저장장치로 활용되고 있는데 최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개발과 함께 수요와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 등으로 산업구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는 상황에서 낸드플래시 분야의 사업 및 기술적 측면에서 선제적 우위를 확보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장기적 협업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에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사드보복과 북핵 리스크 등으로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반도체 경기만 일방 독주해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유지은) 네, 반도체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달 25일 기준 코스피 지수의 시가총액은 1550조원이었는데요, 이 가운데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48조원, SK하이닉스는 63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종목 시가총액 합계가 코스피 지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5%입니다. 

일부 관계자들은 "반도체 호황만 보고 경제가 살아난다고 보면 안된다"면서 "10대그룹 중에서도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실적은 정체수준이고 규제개혁 등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정책들은 보이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중국의 사드보복과 북핵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체감경기는 3분기 만에 하락 반전했다는 평가도 나오고는 있는데요.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인 것이 사드보복과 북핵리스크가 원인이라는데는 동의하기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반도체 경기가 일방 독주하는 것은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이 글로벌 넘버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조업의 다른 분야들은 오히려 글로벌 트렌드에서 다소 비껴나가 있거나 글로벌 경쟁력이 반도체 분야만큼 확고하지 않고 또 내수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내수경기 자체가 살아나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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