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이상훈 기자]
출시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 X(텐)'의 국내 출시가격이 공개됐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 등록된 정보에 따르면 64GB 용량의 경우 142만원, 그 보다 용량이 큰 256GB의 경우 163만원이다. 고가 모델의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2배에 가까운 가격이다.
아이폰 X와 동시 발표돼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는 아이폰 8의 가격도 공개됐다.
아이폰8 64GB의 경우 99만원, 256GB의 경우 120만원이며 아이폰 8 플러스 64GB는 113만원, 아이폰 8 플러스 256GB는 134만원이다. 아이폰 8 최상위 모델과 아이폰 X 최상위 모델의 가격 차는 29만원이다.
어느 정도 예상된 가격이지만 국내 많은 애플 마니아들도 비싼 가격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13인치 맥북 프로가 169만원인데 차라리 맥북을 사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가격이 이렇게 높아지자 아이폰 X을 구매하려는 이들 중에는 해외 직구를 염두에 두는 이들이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이폰 X 64GB 모델이 999달러, 256GB 모델이 1149달러다.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1149달러는 약 129만원이며, 여기에 10% 부가세와 국제 배송비용을 더하더라도 30만원가량 저렴하기 떄문이다.
이처럼 직구 일시불로 단말기만 구입할 경우 이동통신사의 선택약정 할인 25%를 선택하거나 알뜰폰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어 실 구매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비싼 가격이지만 외신들은 아이폰 X에 호평하고 있다.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제품 프리뷰를 통해 "아이폰 X는 지금까지의 아이폰 중 가장 좋은 아이폰"이라면 "비싼 폰이지만 돈 값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