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회장 "금강산관광 연내 재개"…관건은 대북제재
현정은 현대회장 "금강산관광 연내 재개"…관건은 대북제재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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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 회장, 남북화해 모드 이후 첫 방북 "경협 논의 없었다"
'신중론' 현대그룹, 이례적 금강산관광 연내 재개 기대감 표명
북미 대북제재 해제 줄다리기…"제재 해제 우선" "비핵화 먼저"

[팍스경제TV 박혜미기자]
(앵커) 지난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을 다녀왔습니다. 현 회장은 올해 안에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길 바란다면서 이례적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모처럼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 분위기를 놓쳐선 안된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올해 안으로는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북측에서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금강산 온정각에서 열린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돌아온 현정은 회장이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밝힌 입장입니다.

현 회장은 남북경협 재개 관련 논의에 대해선 추모식 자리인 만큼 구체적 사업 얘기는 없었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선 연내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또 북측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며 남북경협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북측의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몽헌 회장이 돌아가신지 15년이 됐고 금강산관광이 중단된지 10년이 됐지만 이제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현대는 지난 10년과 같이 일희일비 하지 않을 것이며.."

대북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현재 남북이산가족 상봉장과 공동연락사무소 개보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북측과의 소통이 어느때보다 활발합니다.

현대는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지난 10년간 남북관계 경색과 화해 모드 속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섣부른 기대감을 내비치지 않고 신중한 입장을 이어 왔습니다.

그만큼 현 회장의 이번 발언은 현재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금강산관광은 체육이나 문화 교류와 달리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엔 대북제재 해제 없이는 재개될 수 없습니다.

아직도 북미 간 대북제재 해제 논의는 비핵화를 둔 줄다리기를 반복하며 지지부진한 상태고, 오히려 후퇴하려는 조짐도 보여집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
"제재만 풀린다고 하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게 금강산관광이라고 보는데 유엔에서 제재를 했으니 그걸 푸는 주체도 유엔이 돼야 겠죠

중국하고 러시아는 빨리 제재를 해제하자는 입장이지만 나머지 서방국가는 아직까지 반대하는 입장 아닙니까 어쨌든 미국이 키를 쥐고 있다고 봐야겠죠."

한편 이번 추모식에 참석한 맹경일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현 회장을 평양으로 초청한다는 김영철 아태평화위 위원장의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연내 금강산관광이 재개될지, 또 현 회장의 평양 방문이 성사될 지 여부에도 주목됩니다.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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