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진’...탈루•횡령•배임 혐의 조양호 회장 검찰출석
‘위기의 한진’...탈루•횡령•배임 혐의 조양호 회장 검찰출석
  • 정윤형 기자
  • 승인 2018.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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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상속세 탈루와 횡령·배임 혐의로 오늘(28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조 회장의 두 딸인 조현아, 조현민 씨와 아내 이명희 씨에 이어 조 회장까지 포토라인에 서게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는데요,

관련해서 산업부 정윤형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일단 조 회장이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혐의는 탈루·횡령·배임 세 가지입니다.

먼저 조양호 회장 남매가 아버지 고(故)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500억 원의 상속세를 내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앞서 검찰은 관련 혐의로 조양호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고(故)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조 회장 일가가 부동산을 관리하는 한진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진일가 소유의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걷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통행세란 하는 일이 없는데도 중간에 끼어서 수수료만 받는 것을 말합니다.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또 검찰은 2014년 조양호 회장의 딸 조현아 씨가 땅콩회항 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때 변호사 비용을 대한항공의 회삿돈으로 부담한 정황도 새롭게 포착했습니다.

오늘 오전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조양호 회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인터뷰)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두 딸과 아내 분에 이어 이렇게 서게 됐는데 국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상속세는 왜 안낸겁니까?)
검찰에서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횡령과 배임 혐의는 인정하십니까?)
...

(조현아 씨 변호사비 의혹도 나왔던데 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죄송합니다

(앵커)
조 회장이 검찰에 출석하는 현장에 대한항공 직원들이 모여 한진일가에 대한 규탄 발언을 진행했다구요?

(기자)
네, 이날 땅콩회항의 피해자로 잘 알려진 박창진 사무장을 비롯해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양호 회장이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피켓을 들고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박 사무장은 “조양호 회장이 잘못한 부분은 책임지고 받아야할 벌은 달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혐의가 많은 만큼 조사가 밤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네요,

지금까지 정윤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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