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자택, 경찰 압수수색 받아
이건희 회장 자택, 경찰 압수수색 받아
  • 이상훈
  • 승인 2017.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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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상훈 기자] 

(앵커)
오늘 오전, 경찰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차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이상훈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상훈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하기 바로 얼마 전이었는데요. 경찰이 이건희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요?

(기자)
네. 경찰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가 거주하고 있는 한남동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20분부터 12시까지 2시간 40분간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경찰청 특수수사과 수사관 7명이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경찰 설명에 따르면, 삼성 측이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7년 동안 이건희 회장 등 삼성 일가의 주택 인테리어 공사대금 수십억원을 차명계좌에서 발행한 수표로 지급했고, 공사업체에 세금계산서 발급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한 관리사무소에 삼성 측 관계자가 파견돼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떻게 하다 이건희 회장 일가 자택까지 경찰이 압수수색 하게 된 겁니까?

(기자) 
네. 아시다시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역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어 공사와 관련해 10억원대 회사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죠.

조 회장 집을 인테리어 한 업체가 이건희 회장 집도 공사를 했다고 합니다. 

경찰이 해당 인테리어 업체의 세무비리를 추적하던 와중에 삼성일가도 비슷한 사례가 포착이 됐고요.  

경찰 추산 인테리어 비용만 100억원대가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난데다, 
차명계좌로 보이는 회삿돈으로 추정되지만, 또 정체불명의 비자금일 가능성도 높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까지 단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2008년 삼성 특검 당시에도 이건희 회장이 임직원 명의로 된 차명계좌 등을 통해 4조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전례도 있습니다. 

(앵커) 
자. 그럼 앞으로 해당 사건 어떻게 처리됩니까?

(기자)
7명이 2시간 40분가량 압수수색한 것치고는 증거물이 많지 않습니다. 

서류상자 한 개만을 압수했는데요. 경찰은 확보한 공사 자료, 회계처리 자료, 대금 지불 관련 자료들을 조사해 혐의사실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압수수색을 마쳤을 뿐”이라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특이한 점은 삼성물산에서 해당 사무소에 법무팀 직원을 파견했다는 사실입니다. 

삼성이 법적대응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네. 보도국의 이상훈 기자였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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