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주도
비트코인,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주도
  • 한보람
  • 승인 2017.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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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한보람 기자]

 
앵커) 지난 주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했습니다.
시가 총액도 500억 달러를 뛰어 넘었는데요.
비트코인이 비트코인 캐시로 쪼개진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을 이끌고 있는 모습입니다.
유지은 대표와 함께 비트코인 열풍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어제였죠. 지난 8월 1일에 비트코인이 양분된 후 1주일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등락 어떤가요?
 
유지은 대표)
말씀하신 대로 지난 주말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3300달러를 넘어서면서 6월 중순 이후 약 2개월 만에 재차 최고점을 경신했습니다. 비트코인 시세는 올해 들어 3배 이상 올랐고 거래일 며칠 되지 않은 8월에 들어서 만도 15%이상 상승해서 시가총액은 530억 달러가 넘게 됐습니다.
2017년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해 3000달러 선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7월 들어서는 비트코인 분리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며 40%가까이 추락해 1900달러대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대표적 가상화폐 이더리움 가격 역시 마찬가지 추이를 보였는데요.
지난 8월 1일 비트코인 분리가 비교적 평온하게 이루어 지면서 안도랠리가 이어졌고 이에 새로운 투자자들의 신규참여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최고점을 경신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비트코인이 최근 2종류로 나누어졌는데요. 양분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유지은 대표)
가상화폐의 기축통화 역할을 해온 비트코인이 8월 1일부터 비트코인 BTC 과 비트코인캐쉬BCC 로 분리되어 거래되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의 분열은 비트코인이 거래되는 블록체인 용량 문제 때문에 촉발됐습니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비교적 적었던 과거에는 처리 속도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늘어나면서 참여자들의 거래를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하기 어려워졌고 거래를 빨리 처리하기 위해 높은 수수료를 내는 경우도 빈번하게 됐습니다.
최저 비용으로 효율적인 송금 처리가 장점인 블록체인 개발 취지와는 어긋나는 일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이 거래되는 블록체인은 10분당 블록 1메가바이트(MB) 용량만을 생성하고 거래할 수 있는데요.  10분당 블록 1메가바이트라고 하면 1초에 비트코인 7개만 거래 가능한 구조입니다.  최근 투자자산으로 급부상한 비트코인의 거래가 급증하면서 거래 참여자들의 거래를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해졌습니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이러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도 단일 해결방안을 제시할 주체가 없습니다. 비트코인이 가진 분권화라는 태생적 특성 탓입니다.
비트코인은 기업이나 국가에 의해 통제되는 중앙집권화된 시스템이 아니라 분권화라는 태생적 특성때문인데요. 개발자와 채굴업자, 거래소 등 가상화폐 생태에 관여하는 구성원들의 동의가 있어야 새로운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도입 등을 진행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주체들마다 서로 입장을 달리하면서 수년간 논쟁이 이어져왔는데요.
개발업자와 채굴자들은 서로 유리한 방식을 주장하며 좀처럼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중국 거래소와 채굴업자들이 아예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새로운 가상화폐를 만드는 ‘하드포크 Hard Fork’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기존의 비트코인과 새로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캐쉬로 분리된 것입니다.

앵커) '랜섬웨어 해킹' 등 위험도 존재
 
유지은 대표)
가상화폐의 가격상승을 보면 매력적인 투자자산으로 보이는 것이 분명하지만 최근 가격과 거래가 급등하면서 여러가지 위험이 지적되고 있고 불필요한 손해와 리스크를 줄위기 위한 글로벌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역할을 하는 관리자가 없는 분권화된 화폐라는 특성 때문에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그 해결의 주체가 없다는 것이죠. 가상화폐 가운데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비트코인 조차 주체적인 관리자가 없다는 점에 대한 우려는 이미 수차례 제기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도쿄 소재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 옥스'가 돌연 파산하면서 이용자들이 큰 피해를 입기도 했고 최근 국내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도 거래지연 및 입출금지연 사태와 해킹공격으로 인한 가상화폐 유실 사례도 있었습니다. 거래소 등 가상화폐 취급업자가 관리하는 암호키가 유실되는 경우에도 가상화폐가 분실될 수 있구요. 블록체인 시스템의 거래이력이 사라질 경우 체인이 끊어져 코인의 가차가 상실될 위험도 있습니다.
현재 인터넷 상에는 약 700-1000여 종의 가상화폐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거래가 활발한 상위 대여섯 개의 화폐를 제외하고는 그 실태 자체를 파악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기술 개발 접근 범위 등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개발과 투자가 계속될 수 있어 이 또한 가상화폐의 안정성을 위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아직 불안정한 시장이긴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계속 증가..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요?
 
유지은 대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 한껏 달아오른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과열이다 가격버블이다 투자자산의 한 축으로 인정해야 한다 등 여러가지 얘기가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에 대한 버블 여부와 관계없이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가상화폐를 정식 결제수단으로 인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수요도 높아지면서 가상화폐 자체에 대한 성장성은 높다고 봅니다.
가상화폐가 합법적인 결제수단으로 더 넓게 인정될 경우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고 국제자금 결제의 증가와 IT기술의 발전으로 가상통화의 사용빈도가 늘어나면 그에 따른 가상화폐의 거래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봅니다.  또한 관련 생태계도 장기적으로 성장가능하겠죠.
그러나 가상화폐는 최근 시세의 급등에 따른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높고 시스템의 해킹 리스크나 국내외 규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피해도 잇따를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장성장과는 별개로 가격변동의 위험도 상존함을 인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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