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돋보기]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는 금융혁신 이끌 최적임자
[CEO 돋보기]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는 금융혁신 이끌 최적임자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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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장 취임 9개월 만에 지주 회장 선임
- '농협맨' 출신 첫 지주회장으로 주목
- 빅테크·핀테크와 경쟁서 우위 전략 기대
- IB·해외사업·WM 강화로 수익원 다변화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

정통 '농협맨'이 처음으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돼 화제다. 누구보다 농협을 잘 아는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이끌게 되면서, 금융 혁신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은행장 취임 9개월 만에 지주 회장에 발탁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22일 신임 대표이사 겸 회장 후보로 손병환 농협은행장을 단독으로 최종 추천했다. 손 내정자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임추위는 "농협에 대한 넓은 식견과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손 후보자를 최적임자로 판단했다”며 "그동안 금융지주 뼈대를 체계적으로 뿌리내렸다면, 2020년 이후는 내실있는 성장을 도모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농업·농촌과의 시너지를 발휘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30년 동안 농협에서 근무했고 지난 3월 농협은행장에 올랐다. 농협은행장 취임 9개월 만에 농협금융 회장으로 자리로 옮기게 돼 파격적인 발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손 내정자는 '디지털금융 1세대'로 꼽히고 있어 디지털 금융 전략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은행권을 위협하는 빅테크(대형 IT 기업), 핀테크(금융기술)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지털 금융 전문가' 오픈API 도입 선두주자


손 내정자는 은행에 근무할 때부터 디지털 역량을 발휘했다. 디지털금융부장 시절이던 2015년 국내 최초로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도입을 이끈 바 있다.

지난 5년여간 농협은행 오픈API를 기반으로 63개 기업의 핀테크 서비스가 출시됐다. 또 이들 서비스를 활용해 5조원 이상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된다.

아울러 같은 시기에 손 내정자는 핀테크 기업에 사업 제휴부터 창업까지 지원하는 공간인 'NH핀테크혁신센터'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열도록 주도했다.  

이 센터는 서울 서초구에 대규모로 조성된 'NH디지털혁신캠퍼스'의 출발점이 됐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디지털 연구·개발(R&D) 겸 핀테크 육성공간이다.  

또 손 내정자는 은행장이 된 뒤 디지털 전환(DT)을 추진하며 비전으로 삼은 '디지털 휴먼뱅크' 재현에 성과를 냈다. 7월에는 이상래 전 삼성SDS 상무를 은행 디지털금융부문장(CDO)으로 영입했다. 

손 내정자는 농협금융을 이끌면서도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마이데이터, 빅테크 상생전략, 오픈뱅킹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방침이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

IB·해외사업·WM 강화해 수익원 다변화 


손 내정자는 투자은행(IB) 및 해외사업 확대, 자산관리(WM)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수익원 다변화도 꾀할 예정이다. 그는 농협금융의 해외사업 총괄을 맡은 바 있다.

농협중앙회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도 지냈던 만큼, 해외사업에서도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중국·베트남·인도·호주·홍콩 5개국 지점·사무소 인가 프로젝트에 힘을 싣는다.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런던사무소 설치 및 뉴욕지점 내 IB 데스크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WM서비스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WM사업부와 디지털전략부 협업으로 '투자상품 불완전판매 점검 고도화 프로젝트'와 '투자상품 불완전판매 점검 고도화 프로젝트'를 완료시킨 바 있다.

이 프로젝트들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에서 추진하던 수익원 다변화 전략이 농협금융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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