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4050 총수 시대'…재계, 세대교체 시계 더 빨라진다
[비즈 이슈] '4050 총수 시대'…재계, 세대교체 시계 더 빨라진다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공정위, 정의선·조현준 공식 총수 지정…30대그룹 총수 4050대 '주축' 
30대 후계자 경영일선 전진배치…한화·CJ 등 세대교체 본격화 전망

재계가 명실상부 '4050 총수 시대'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 변경에 따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년 만에 그룹의 공식적인 총수 자리에 오른 데 이어 조현준 효성 회장 역시 취임 5년 만에 그룹 총수 지위를 인정받게 되면서다. 

이로써 삼성, LG 등 4대그룹을 포함한 국내 주요 30대 그룹(자산 기준) 총수들의 3분의 1가량이 모두 '4050 세대'로 바뀌게 됐다. 국내 산업지형의 빠른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4050 젊은 리더들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재계의 세대교체 시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 정의선·조현준 공식 총수 지정…30대그룹 총수 4050대 '주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각 사 제공]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효성그룹의 총수를 정의선 회장, 조현준 회장으로 각각 공식 인정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21년 만에, 효성은 5년여 만에 총수가 교체됐다. 

정 회장의 동일인(총수) 지정으로 재계 4대그룹의 총수가 모두 40~50대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재계 맏형'으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60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968년생)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970년생)이 50대, 구광모 LG그룹 회장(1978년생)은 40대다. 

재계 순위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한진그룹의 조원태 회장(1975년생)과 현대백화점그룹의 정지선 회장(1972년생), 그리고 DB그룹의 김남호 회장(1975년생)도 모두 40대 총수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가 모두 4050세대로 바뀌면서 수평적 기업문화가 정착되고, ESG 경영 등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총수 1,2세대와 다른 창의적인 사고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경영진의 성향에 따라 그룹별 색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30대 후계자 경영일선 전진배치…한화·CJ 등 세대교체 본격화 전망 

[사진: 각 사 제공]
[사진: 각 사 제공]

재계에서는 이번 공정위의 동일인 변경으로 총수의 세대교체 흐름이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제 4050세대를 넘어 경영 일선에 30대들이 잇따라 전진배치 되는 등 세대교체 시계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대표적인 곳이 한화다. 현재 한화그룹은 3,4세대로의 승계 작업이 한창이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1983년생)은 올해 38세로, 차기 총수가 유력하다. 현재 김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한편,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하면서 3세 경영인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울러 2,3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1985년생)와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1989년생)도 지난해부터 경영에 참여하며 그룹 내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 ENM 부사장(1985년생)도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인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1986년생)씨도 롯데그룹의 모태인 일본 롯데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