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80%를 넘어서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가 매매가를 따라잡거나 이를 뛰어넘는 이른바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면서, 주거 형태를 다른 방향으로 선회하는 수요가 잇따라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 지방 중소도시 전세가율 80% 넘는 지역, 15곳 중 13곳…전세가 상승폭도 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에서 전세가율이 80% 이상인 지역은 총 15곳으로, 이 중 지방 중소도시는 13곳을 차지했습니다. 13곳을 살펴보면 ▲광양시 85.7% ▲포항시 83.7% ▲당진시∙목포시 83.5% ▲서산시 82.8% ▲춘천시 82% ▲구미시 81.4% ▲군산시 80.8% ▲천안시 80.7% ▲청주시∙순천시 80.4% ▲익산시 80.2% ▲김해시 80% 등입니다. 모두 동월 전국의 평균 전세가율 68.9%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들 지역에서는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전남 광양시 중동 일원의 ‘e편한세상 광양(‘16년 6월 입주)’ 전용 84㎡A는 올해 2월 2억7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뒤이은 3월 같은 평형의 매매가(2억7500만원)와 불과 500만원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어 5월 해당 단지의 전용 84㎡D는 2억7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전세가가 매매가를 뛰어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충남 천안 동남구 신부동 일원의 ‘도솔노블시티 동문굿모닝힐(‘18년 5월 입주)’ 전용 84㎡는 올해 3월 최고 4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지면서 5월 거래된 같은 면적의 매매가(4억4800만원)를 뛰어 넘었습니다. 또 경북 포항 북구 두호동 일원의 ‘두호 SK뷰 푸르지오 1단지(‘20년 1월 입주)’ 전용 84㎡ 역시 3월 4억9600만원의 전세가가 체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달 동일 평형이 4억7000만원에 매매 거래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수요 대비 신규 물량이 적은 만큼 전세 물건을 찾기가 어려워 일대 지역의 전세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기타지방의 평당(3.3㎡) 전세 가격은 지난 1년(‘21년 7월~’22년 7월) 간 6.66% 올라 동기간 수도권(3.75%)과 지방광역시(1.91%)의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이 큰 만큼 지역민들 사이에서 조금 더 안정적인 임대 상품이나 신규 분양 단지로 갈아타려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며 “이에 올 하반기 전세가율 높은 지역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에 많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 매매가 뛰어넘는 전세가에 신규 물량 '주목'...하반기 지방 중소도시 새 아파트는?
대우건설은 9월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일원에서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총 992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강지구 일대는 현재 다수의 공동주택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며 서광양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보권에는 용강초와 용강중이 도보권에 위치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고, 하나로마트(용강점), LF스퀘어 테라스몰(광양점) 및 CGV, 전남도립미술관 등 쇼핑∙문화시설도 가깝습니다.
두산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청당동 일원에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클래스’의 청약접수를 진행 중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총 1202가구로 조성됩니다.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돼 초기 보증금이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되며, 임대보증금 상승률이 연간 5%로 제한돼 주거 비용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으로 임대보증금 환급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임차권 양도(사업주체 승인 시)가 가능합니다.
DL이앤씨는 9월 경상남도 김해시 주촌면 선지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주촌 더프리미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29층, 9개동, 총 992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단지는 선천로와 분성로, 동서대로 등이 인접합니다. 교육시설로는 김해서중, 제일고, 임호고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코스트코 김해점(8월 오픈 예정),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등 생활 인프라도 가깝습니다.
SM경남기업은 전라북도 군산시 조촌동 일원에서 ‘군산 경남아너스빌 디오션’을 공급 중입니다. 지하 5층~지상 29층, 11개동, 총 873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단지는 롯데몰 군산점과 이마트 등 대형쇼핑시설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행정복지센터, 군산시청 등 편의시설이 가깝습니다. 또 경포초, 군산동초, 군산제일중•고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