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붐’에...각국 은행 "좌고우면”
가상화폐 ‘붐’에...각국 은행 "좌고우면”
  • 김가현 기자
  • 승인 2017.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김가현 기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80조에 달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날로 커져가는 가운데, 국제결제은행(BIS,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이 오늘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의 대처 방안을 촉구했다.

BIS는 “세계의 중앙은행은 이제 가상화폐의 성장세를 뒷짐 지고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가상화폐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가할 수 있는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각국의 기관들이 가상화폐 거래시 야기될 수 있는 사생활 문제와 효율성 개선 문제, 더 나아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스웨덴과 같이 점점 현금 사용이 급감하는 나라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조사와 간섭이 더욱 시급하다.

실제로 독일, 영국, 러시아 등의 국가는 가상화폐에 대한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독일은행은 자체적으로 내부 거래 한정 가상화폐를 만들었으며, 영국은행은 가상화폐를 ‘혁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더리움에 특히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러시아의 중앙은행은 블록체인 시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규제를 할 때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 됐다. 가상화폐의 위험성과 남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국 중앙은행의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샤오 경 홍콩대 정책학과 교수는 “중앙은행이 아직 가상화폐를 규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도 “가상화폐가 다단계 사기와 같은 범죄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젠가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가상화폐 거래가 여전히 투기 심리에 의해 작동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안요소가 내포돼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수밋 아가르왈 전 연방준비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가상화폐로 거래하는 사람은 1퍼센트도 안 된다”며 “가상화폐는 ‘유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를 안전하게 만들고 난 뒤에도 여러 장애물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