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TV] 반전 거듭 끝 한미일연합 도시바메모리 인수
[AKTV] 반전 거듭 끝 한미일연합 도시바메모리 인수
  • 정윤형 기자
  • 승인 2017.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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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앵커)
일본 도시바가 드디어 도시바메모리 사업의 최종 인수자를 결정했습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끝에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매각을 결정한 건데요.

이번 인수에 따른 시장 변화와 SK하이닉스가 얻을 수 있는 실익 등에 대해서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윤형 기자

(SK하이닉스에 나와있습니다)

도시바가 그동안 결정을 번복했었는데, 결국 한미일 연합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도시바는 업계의 비난을 살 정도로 여러차례 결정을 뒤엎은 바 있습니다.

결국 한미일 연합을 선정한 것은 애플이 한미일연합과 손을 잡은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도시바메모리가 생산하는 제품의 30%를 구매하는 주요 고객입니다.

그런 애플이 도시바메모리가 미국 웨스턴디지털에 넘어가는 것을 반대했고 웨스턴디지털에 넘어갈 경우 더 이상 도시바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까지 말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도시바 입장에선 주요 고객을 잃을 수 없으니 애플의 협박에 많이 흔들렸던 겁니다.

이와 더불어 한미일연합이 막판에 도시바 인수가를 당초보다 4조원 높인 25조원으로 제안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번 인수가 SK하이닉스에게는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에선 2위이지만 낸드플래시 사업에선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낸드플래시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이고 2위가 도시바인데 도시바는 이 분야에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도시바의 기술력을 이제 SK하이닉스가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통해서 무언가를 얻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사실 방어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도시바메모리가 낸드플래시 3위 사업자인 웨스턴디지털에 넘어간다면 낸드 시장은 삼성전자와 웨스턴디지털의 양분 체제로 가기 때문에 SK하이닉스가 낸드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막혀버린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모로 SK하이닉스가 참 좋은 기회를 얻었네요.

SK하이닉스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사실 SK하이닉스는 최종 인수자로 결정된 것에 대해 공식적인 소감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도시바가 이사회에서 도시바메모리를 한미일연합에 의결한 것은 맞지만 아직 도시바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SK하이닉스의 입장은 도시바의 공식적인 발표 후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SK하이닉스가 신중한 건 앞서서 말했듯이 도시바가 여러 차례 인수자를 번복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도시바가 한미일 연합으로 최종 인수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혹시 또 번복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겠지만 현재 도시바는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동을 많이 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비난을 듣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번복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앵커)
SK하이닉스는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인수에 실패한 기업들 이야기도 궁금한데요.

미국 웨스턴디지털이나 중국 훙하이의 경우에도 이번 인수에 사활을 걸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들도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하기 위해 많은 금액을 베팅하고 또 다른 기업에게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소송을 거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습니다.

현재 도시바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웨스턴디지털은 자사 동의 없이 도시바가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는 것이 계약 위반이라면서 소송을 제기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이번 인수 과정에서 도시바와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인수 실패 요인으로 작용했고 웨스턴디지털도 도약의 기회를 놓쳐 향후 시장에서의 전망이 불투명해졌습니다.

훙하이는 반도체 사업에서의 도약을 기대하며 제일 많은 금액을 베팅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에 도시바를 넘겨줄 수 없다는 일본 내 정서 탓에 인수 가능성이 제일 낮았고 결국 인수에 실패했습니다.

이번 일 때문에 중국 쪽에서는 나중에 도시바가 매각에 대한 각국의 독과점 심사를 받을 때 심사에 어려움을 겪도록 몽니를 부릴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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