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직접고용이냐 과태료냐…업계 예의주시
파리바게뜨, 직접고용이냐 과태료냐…업계 예의주시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7.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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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고용노동부가 어제 파리바게뜨 본사에 제빵사 5000여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죠. 현재 파리바게뜨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한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송창우 기자!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5000명이면 파리바게뜨 본사 전체 인원하고 맞먹는 규모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어제 파리바게뜨에 5378명에 달하는 제빵기사와 카페기사를 직접고용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불법 파견형태로 고용했다고 규정했기 때문인데요. 파리바게뜨는 현실적으로 제빵기사들을
한꺼번에 고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과태료로 끝낼 수 있는 문제도 아니어서 법적 공방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바게뜨는 고용부의 정식 공문을 받은 날로부터 25일 안에 시정명령을 이행해야 하고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과태료 부과와 함께 사법 절차를 밟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파리바게뜨만의 문제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업계에서도 이 상황을 매우 주시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업계는 파리바게뜨 본사가 당장 5378명에 이르는 제빵기사들을 정직원으로 직접 고용하는게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파리바게뜨의 경우 현재 직영점이 53개에 불과하고 제조기사 역시 269명 수준입니다. 5300여명이면 본사 전체 인원보다도 많기 때문에 직접고용을 회의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게 작용할 텐데요. 정부 명령에 따를 경우 파리바게뜨는 연간 600억원의 비용을 인건비로 추가지출하게 됩니다. 이는 지난해 파리바게뜨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앵커) 파리바게뜨가 매우 답답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이는군요. 대책마련이 되고 있는 모습인가요?

(기자) 파리바게뜨 입장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행정심판소송과 같은 법적 대응을 선택하는 것 이외에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보이는데요. 내부적으로 법리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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