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의장 2파전 양상?...트럼프 거수투표
Fed 의장 2파전 양상?...트럼프 거수투표
  • 오세진 기자
  • 승인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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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당 오찬서 테일러·파월 놓고 거수투표 진행
"둘 중 하나가 유력" vs. "큰 의미 없다" 의견 분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왼쪽)와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오른쪽). 사진=스탠포드대, Fed 웹사이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왼쪽)와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오른쪽). 사진=스탠포드대, Fed 웹사이트.

[팍스경제TV 오세진 기자]

존 테일러냐 제롬 파월이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자 인선이 2파전으로 좁혀진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상원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둘을 놓고 거수 투표를 했단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한국시간)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둘 중 누가 좋은지 손을 들어 표하는 거수 투표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투표 결과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총 5명의 후보를 면담했다. 테일러와 파월을 포함해 재닛 옐런 현 의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었다. 그러나 오찬에서는 세 사람만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도 후보로 언급했다. 하지만 거수 투표 대상에선 제외됐다. 테일러와 파월 두 사람만 놓고 투표를 벌였다는 점이 '2파전 양상'이란 분석의 근거다. 

존 테일러는 미 재무부 차관을 지낸 스탠포드 경제학 교수다. 제롬 파월은 현 연준 이사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테일러 교수와 파월 이사는 모두 공화당 성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테일러 교수는 매파적 성향이 강하고, 파월 이사는 보다 중립적인 인물로 분류된다. 공화당 내에서는 테일러 교수 선호도가 강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정책에도 테일러 교수의 입장이 더 적절하다는 평가도 있다.

2파전 양상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단 시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최종 단계에서 전혀 다른 사람이 낙점될 수도 있다"고 언론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수 투표에 큰 의미 부여를 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찬에 참석했던 의원들의 전언때문이다. 마이크 라운즈 의원은 "상당수 의원이 웃기만 할 뿐 손을 들지 않았다"고 전했고, 리처드 셸비 의원은 "둘 모두에 손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연준 의장 후임 인선 결과는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결과 발표 시기가) 매우 임박했다"고 말 한 바 있다. 백악관 측은 "대통령이 인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신중히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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