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최양하 회장 "진상 파악, 책임 물을 것"
한샘 최양하 회장 "진상 파악, 책임 물을 것"
  • 오세진 기자
  • 승인 2017.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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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하 한샘 회장, 임직원에게 “구체적인 방안 조속하게 마련”
우선 “여직원 돌보지 못한 점 뼈아프다”
“진상 파악되는 대로 엄중한 책임 물을 것…소통창구도 마련”

[팍스경제TV 오세진 기자]

한샘 최양하 회장이 '신입 여직원 성폭행 논란'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사과하고 진상 파악을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이 불거진 지난 4일 밤 '한샘인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으로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서 최 회장은 "최근 일들로 많은 분이 참담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회사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임직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적었다.

최 회장은 또 "당사자 간의 사실 관계를 떠나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직원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못한 점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우리 직원을 제2, 제3의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확실한 진상이 파악되는 대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있었다. 최 회장은 "경영진부터 반성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 나가며 더 높은 윤리 기준을 적용하겠다"며 "직원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믿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확실히 작동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 창구를 통해 접수되는 모든 제보와 건의를 제가 직접 확인하고 조치하겠다"는 약속도 강조했다.

한샘은 최근 한 여직원이 포털사이트에 지난 1월 한 남성 직원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다른 직원에게서도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 촬영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샘 인사팀의 사건 축소 시도 등 내용과 수사 기관의 부실 수사 의혹도 담겨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임직원 대상이 아닌 대외 공식 입장은 지난 3일 이영식 사장이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본 사건과 관련해 은폐하거나 축소 왜곡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다”면서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조사라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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