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총수부재 속 황각규 '비상경영' 순항…신동빈은 '옥중결정'?
롯데 총수부재 속 황각규 '비상경영' 순항…신동빈은 '옥중결정'?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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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회장 국정농단 구속 후 비상경영 3개월
지배구조 개선·롯데마트 매각…흔들림 없는 경영 이어져
이커머스 사업 강화 '3조원' 대규모 투자 계획 밝혀
주요 현안 신속한 처리…총수공백 우려 불식
롯데 "'옥중경영' 없어"…"3조원, 사전 협의된 내용"
공정위, 신동빈 회장 '동일인' 지정…경영권 분쟁 유리
신동빈 뇌물공여·경영비리 항소심, 9월말·10월초 판결 예정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구속 이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총수공백 우려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사업에 3조원의 통큰 투자를 결정하고 중국 롯데마트 매각 작업도 순조로운 모습입니다. 박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신동빈 롯데회장이 지난 2월13일 국정농단 관련 재판 1심에서 법정 구속된 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총수 공백 우려 속에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롯데는 비상경영위원회를 소집해 부문별 비상경영에 나섰습니다.

우려와 달리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순환출자 해소를 담은 합병안은 이사회를 무난히 통과했고, 중국 롯데마트 매각과 계열사 상장 등도 순조롭게 진행중입니다.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가 유통, 식품, 화학과 호텔·서비스 부문별 부회장들과 함께 흔들림 없는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갑니다.

최근에는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3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업을 주관할 롯데쇼핑과 롯데그룹이 각각 1조5000억원씩을 투자한다는 겁니다.

연초 1조원의 투자를 받아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겠다던 신세계와 달리 3배 규모의 자본을 직접 투자한다는 통큰 결정입니다.

우려와 달리 주요 현안 사업들에 대한 거침없는 의사 결정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총수공백에도 안정적인 경영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소 1조원 이상의 사업 투자 계획은 총수의 허락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신동빈 회장의 옥중경영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롯데 관계자는 '옥중경영'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이커머스 투자는 옴니채널위원회와 그룹내 비상경영위원회 협의체를 통해 사전협의된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그룹에서는 비상경영위원회라는게 있어서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통해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 그룹은 어쨌든 회장님 공백에 경영에 단절이 안생기도록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경영권 분쟁은 신 회장에게 유리한 상황입니다.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신동빈 회장을 사실상 총수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신 회장의 뇌물공여와 경영비리 병합 사건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형사8부는 이르면 오는 9월 말이나 10월 초에 판결 선고를 내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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