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암호화폐 시장규모는 연일 상승 중입니다. 거래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모습을 보이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뜨거운데요 오늘도 이순영의 암호화폐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경제팀 이순영 기자입니다.
어제 얘기를 들어보니 일반인들에게 채굴은 거의 불가능한 거 같고요…그렇다면 일반적인 투자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구매를 하는 방법인데…현재 암호화폐를 살 수 있는 거래소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네,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힐스에 등록된 거래소 수는 161개 정도인데요… 어제 오후 6시 기준,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암호화폐 거래소는 일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플라이어(Bitflyer)가 38만비트코인으로 시장 점유율 21%를 차지했고요, 2위는 한국의 빗썸이, 3위는 홍콩에 기반을 두고 있는 비트피넥스(Bitfinex) 순이었습니다. 1,2,3위는 순위 변동이 있는 편입니다.
글로벌 상위 중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소는 10위권 내에 3곳인데요… 빗썸, 코인원, 코빗이 있습니다.
앵커)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종류만큼 거래소도 상당히 많군요. 선택할 때 특별한 기준이 있습니까?
기자)암호화폐 거래소 선택은 무척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래소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는데요 우선 보안 등에 관한 관리가 제대로 돼 있는지 여부입니다. 지금까지 암호화폐 거래소는 수차례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돼 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유럽에서는 비트코인 대형 거래소 비트스탬프가 해킹으로 우리 돈 55억원 정도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한 바 있고요…지난해에는 홍콩 거래소 비트피넥스가, 올해들어서도 이번달 미국 가상 화폐 업체가 3000만 달러치를 해킹으로 도둑 맞았고요, 또, 지난주 오스트리아에서는 공공 와이파이에 접속해 자신의 비트코인 계좌를 열어본 사람의 비트코인 계좌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면서 우리 돈 약 1억3000만원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탈취당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해킹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야피존이 해킹으로 암호화폐 계좌 4개가 탈취돼 현재 시가로 380억원이 넘는 규모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고요, 6월에는 빗썸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해킹사고가 발생하는 등 암호화폐 거래소를 노린 국내외 해킹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나 어제 말씀드린데로 아직은 정부에서 금융상품으로 암호화폐를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당했다 하더라도 보상 역시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안 체계가 확실한 거래소를 선택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앵커)안전성과 보안성은 거래소 선택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군요. 다음으로 어떤 걸 봐야 합니까?
기자)거래소 선택 시 유동성 체크도 중요합니다. 유동성은 얼마나 거래량이 많은지 여부를 따져보는 것인데 암호화폐를 사고 싶을 때 살 수 있고 팔고 싶을 때 팔 수 있어야겠죠. 거래량이 많을수록 유동성이 높아 안심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거래소에서는 보통 각각의 코인에 대해 거래량을 표시합니다. 그런데 거래소를 운영하는 회사의 자금으로 매매해 거래량이 증가하는 곳도 있으니 이점은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앵커)보안, 유동성, 다음은 뭡니까?
기자)취급하는 암호화폐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각 거래소마다 거래가 가능한 암호화폐가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통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경우는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그 이외의 알트코인은 자신이 사고 싶은 암호화폐를 취급하지 않고 있을 수도 있으니 해당 화폐가 거래되는 거래소를 선택해야 하겠죠. 다만 소수 암호화폐의 경우 유동성과 안전성이 낮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요구됩니다.
앵커)또 있습니까?
기자)거래수수료 뿐만 아니라 입출금시에도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수수료도 따져봐야 합니다. 특히 자주 거래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작은 수수료 차이가 쌓여 큰 금액 차이를 불러 오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내가 원하는 가격에 사고 팔아주는 자동매매 거래 프로그램과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는 거래소인지, 또 특별한 투자 혜택이 있는지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거래량 상위 거래소 10위권 안에 한국 거래소가 세 곳이나 올라와 있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에서 그만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반증하는 듯 보입니다. 게다가 규제를 받지 않으니 이에 따라 거래소들도 우후준순 생겨 나고 있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국내의 경우 거래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데 아직 금융당국의 규제가 없어 시장 진입이 쉬운 편인데다 수수료는 주식보다 훨씬 높아 계속해서 생기고 있는데요, 한일진공, 케이피엠테크, 디지털옵틱 등 국내 상장 기업들도 사업다각화를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