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방북'...북미간 해빙 무드로 남북경협 재개될까?
[출연]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방북'...북미간 해빙 무드로 남북경협 재개될까?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9.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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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 배국환 사장 등 22명, 오전 방북
북‧미 정상회담 예정…남북경협 기대감 고조
조선아태위 참석…실질적 경협 논의 이뤄질 가능성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대북사업 가속화” 의지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멘트] 창립 20주년을 맞은 현대아산이 금강산 현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를 위해 오늘 오전 배국환 사장 등 임직원 20명이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했는데요. 이번 행사에 북측 관계자들이 함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팀 정새미 기자와 짚어봅니다.

[앵커]
정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아산 임직원들은 지난 11월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바 있는데요. 석달 만에 또다시 현대아산 임직원이 방북했습니다. 이번 행사의 의미, 배경이 뭐죠?

[기자]

네,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등 임직원 20여명이 오늘 오전 11시경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금강산으로 향했습니다. 

배 사장 등 현대아산 관계자들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열린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식 이후 3개월 만인데요.

이번 행사에 모기업인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이 참석할 지 아닐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현 회장은 이번 기념식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8일 열린 행사는 현대아산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창립 기념식입니다. 오후에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 만찬 등 여러가지 행사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아직 북측 참가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한 회사의 창립 기념 행사를 금강산에서 진행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어떻게 가능하게 된 건가요? 

[가자]

현대아산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아산은 지난 1998년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이듬해인 1999년 2월, 현대그룹의 남북경협사업 전문 계열사로 창립됐는데요.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외에도 전력과 통신, 철도 등 북한의 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어 남북 경협의 대표주자로 꼽힙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추진 배경에 대해 "창립 20주년의 상징성을 고려해 금강산 행사를 진행했다“라며 ”현대아산의 남북경협 20년 역정을 되돌아보며 사업 정상화와 재도약의 결의를 다지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정부가 현대아산 방북신청을 승인하며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에 대해 통일부는 순수한 기업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7일 "방북 인원은 배국환 사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 22명"이라며 "이번 행사는 사업자 차원의 순수 기념행사로, 현대아산이 제기하고 북측이 동의해옴에 따라 개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정부는 선을 그었지만 사실 이번 달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등 금강산관광 재개 기대감이 고조되는 건 사실입니다. 남북경협에 대한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여기에 북한이 현대아산의 창립기념 행사까지 허용하면서, 북미간 긴장 완화가 남과 북의 경제협력 재개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 행사에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이 함께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 자리를 통해 실질적인 경협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특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대북사업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회사 차원의 대북사업 준비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현대아산은 조달한 자금 중 340억 원을 금강산 관련 예산으로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문가는 이러한 시도로 올해 하반기에는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사업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올해 하반기에는 금강산 관광 재개라든가 개성공단 재가동 등의 사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고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협력사업들이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시키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현대아산 방북단은 9일 오후 중 돌아올 예정입니다.

3개월 만에 또다시 금강산에 방문해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정새미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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