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너 갑질’ 미스터피자, 치즈통행세 인하요구 ‘묵살’
[단독] ‘오너 갑질’ 미스터피자, 치즈통행세 인하요구 ‘묵살’
  • 방명호 기자
  • 승인 2017.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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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가맹점 8곳 휴·폐점

[팍스경제TV 방명호 기자] 

(앵커) ‘치즈통행세’와 ‘보복출점’ 등 창업주의 ‘갑질’ 논란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 미스터피자 가맹점의 폐점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폐점사례가 늘고 있는데도, 미스터피자 본사는 치즈 가격 인하 문제 등에서 여전히 요지부동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명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수도권에 위치한 한 미스터피자 매장.

한창 손님으로 붐벼야 할 점심시간이지만 60평 넘는 매장의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경기가 나빠 간신히 버티던 가운데,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의 보복출점과 치즈통행세 갑질문제까지 폭로되자, 매출이 반의 반토막 나고, 결국 폐업을 결정한 것입니다.

[인터뷰] 가맹점주 A씨
"(매장이) 매매가 안 돼요. 브랜드 가치가 제로가 된 것이죠. 매출이 너무 많이 빠지다 보니까 이미지가 안 좋다 보니까 문의 오는게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폐점을 하는 거죠.”

 

매출 악화로 지난 한 달 동안 영업을 중단하거나 폐점을 결정한 미스터피자만 전국 8곳.

성수기인 여름을 지나 9월 비수기에 접어들면 추가로 문닫는 매장이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난해에는 정우현 전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미스터피자 가맹점 400여 곳 가운데 60여 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자구책 마련에 나선 가맹점들은 논란이 된 치즈 가격 등 물류 통행세 폐지와 식자재 가격 20% 인하, 본사와 점주의 광고비 1:1 부담 등을 본사에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미스터피자 본사는 요지부동입니다.

[인터뷰] 미스터피자 관계자
“논란에 대해서 사과를 했죠. 그런데 점당 매출이 빠졌냐? 그 때 이후로 안 빠졌거든요. 저희가 (치즈를) 제일 싸게 공급하고 있는데요.”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은 서울시에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정우현 전 회장 등을 상대로 한 소송마저 검토하고 있습니다. 

가맹점과 상생에 나서겠다면서 정우현 전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이율배반적인 행동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방명호(bangmh99@paxetv.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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