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손볼 자격 있나…공정위 고위직 "갑질에 역량 부족"
'갑질' 손볼 자격 있나…공정위 고위직 "갑질에 역량 부족"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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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공무원노조, 관리자 대상 평가 결과 공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세종=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대기업의 갑질 등 불공정행위를 들여다보겠다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작 내부에서 갑질이 만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공정거래위원회 지부는 5급 이하 직원들이 고위직 공무원을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돼 5급이하 직원 410명 중 228명이 참여했으며 1급부터 과장급까지 80여명의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조가 익명으로 제보를 받은 사례에 따르면 ㄱ국장은 거의 매주 여자 사무관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이를 위해 여직원들에게 멤버를 구성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또 다른 ㄴ과장은 사무실 냉장고에 특정 아이스크림을 사다놓으라며 조사관에게 짜증을 내거나 퇴근버스 예약, 숙소 예약 등 개인적인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감사원 지적 사항의 책임을 부하직원에게 떠넘기거나 야근을 강요하고 휴가를 제한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인 공정위 고위공무원들에 대한 평가에서도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반면 신영호 국장(대변인)과 선중규 과장(청와대 파견)은 관리자로서의 능력과 품성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신 국장의 경우 탈권위적이며 민주적인 리더십 뿐만 아니라 거시적 안목과 업무에 대한 책임감, 결단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 과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배려해 업무능력을 이끌어낸다는 평가다.

이밖에 좋은 상사로 뽑힌 고위직은 신동권 사무처장, 장덕진 소비자정책국장, 윤수현 국장(OECD 경쟁정책본부 파견), 김재신 국장(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이다.

과장급 이상은 남동일 기업집단과장, 신동열 전자거래과장, 오동욱 창조행정법무담당관, 김의래 송무담당관, 정희은 중국 주재관, 김근성 할부거래과장, 육성권 입찰담합과장 등이 좋은 상사로 분류됐다.

노조 관계자는 "시장의 갑질을 근절한다면서 상사의 갑질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조치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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