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2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돌풍 일으킬까
국내 제2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돌풍 일으킬까
  • 오진석
  • 승인 2017.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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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출범, 긴장하는 은행업계
뉴스&이슈 : 세계파이낸스 주형연 기자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앵커> 국내 제2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27일 출범합니다. 
카카오뱅크의 특징 및 장점은 무엇입니까.


주형연 세계파이낸스 기자> 카카오뱅크는 전국 4200만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가 가능해 출범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주소록을 열면 계좌번호 없이 아이디만으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신규로 개좌를 개설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동영상 본인인증 절차도 없앴습니다. 시중은행과 케이뱅크의 모바일뱅크가 최대 15분 걸리는 반면 카카오뱅크는 절반 수준인 7분이면 개좌가 금방 개설됩니다.   


앵커> 해외송금 관련 특징은??

기자> 또 수수료를 기존 시중은행의 10% 수준으로 낮춘 해외송금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인데요, 송금액 5000달러 이하는 5000원 5000달러 이상은 1만원의 송금수수료가 부과됩니다. 기존 은행 창구에서 5000달러를 송금하려면 전신료 8000원과 송금수수료 1만원 등을 포함해 총 5만4960원의 수수료를 내야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송금수수료 외 전신료와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를 전혀 부과하지 않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닌 미국 씨티그룹과 업무제휴를 맺고 결제망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만 일본, 태국, 필리핀은 금액에 관계없이 8000원의 수수료가 들고 아직은 송금 가능 국가가 전 세계 22개국으로 제한된다고 합니다. 
 
해외유학생이나 해외지사를 둔 회사처럼 지속적인 해외송금을 하려면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시 그 동안 은행을 방문해 서류를 내야 했지만, 카카오뱅크에선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앵커> 대출관련 특징은 무엇이 있습니까?

직장인대출 최대한도도 1억원대로 높였습니다. 은행 창구를 찾아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1억원을 간편하게 대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적용해 신용등급 8등급에게도 한 자릿수 금리를 제공할 전망입니다.

반면 금리나 상품은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나 시중은행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2.85%로 케이뱅크의 직장인K신용대출 최저 금리인 2.67%보다 0.18%포인트 높습니다.

입출금통장의 금리는 0.1%로 케이뱅크의 1.2%와 비교하면 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입니다. 금리와 상품에서 차별화를 꾀하기보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카카오뱅크 출범에 대한 금융권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인터넷은행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금리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은 시중은행보다 오히려 저축은행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저축은행이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많이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저축은행 예금 잔액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4월에 출범한 케이뱅크가 연 2%의 업계 최고 금리 상품을 내놓으면서 무서운 속도로 고객이 몰려 저축은행들도 일제히 연 2%가 넘는 고금리 예금 특판을 출시했습니다.

저축은행 중앙회에 따르면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한 4월만 해도 저축은행들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12개월 기준)는 2.02%였지만  지난 21일 현재 저축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2.17%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앵커> 저축은행 외에 시중은행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시중은행들도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는 것에 대해 긴장하는 모양샙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금리 정면대결을 피하는 대신 모바일 비대면 상품을 정비하고 디지털 조직 개편을 가속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신한금융이 지주 차원에서 디지털 최고책임자 직을 신설했구요, 신한은행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영업점 방문과 서류제출 없이 비대면으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가능한 ‘신한 S드림 신용대출’을 내놨습니다.

KB금융은 생활금융 플랫폼 리브의 내실화를 도모 중이구요, KB국민은행은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을 인터넷으로 신청한 뒤 은행을 단 한 번만 방문하도록 절차를 바꿨습니다.

우리은행은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을 은행 방문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무방문 기금 전세자금대출 신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앵커> 카카오뱅크가 출범함으로써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새로운 마케팅을 펼친다고 들었는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기자> 카카오뱅크의 출범이 임박해지자 케이뱅크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네이버 ‘라인’과 손잡고 캐릭터 마케팅에 나서며 카카오뱅크와 대결을 벌일 태세입니다. 케이뱅크는 오는 8월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케이뱅크와 네이버의 합작은 앞으로 여러 방면으로 확대될 전망인데요, 케이뱅크 측은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뿐만 아니라 라인 캐릭터 활용 등 네이버와 다양한 방식의 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궁금한것이 있습니다.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현재까지 실적이 어떻게 되나요, 어떤 평을 받고 있나요

기자> 올 4월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그동안 은행 문턱을 넘기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에게 중금리 대출을 공급해 은행권의 금리 경쟁을 촉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픈한 지 두 달 만에 연간 목표치인 예금 5000억원, 대출 4000억원을 거뜬히 넘었습니다. 내놓는 상품마다 완판이었는데요, 이는 편리성과 가격경쟁력의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해 4월3일 영업을 개시한 이후 지난달 26일까지 전체 대출 5만7348건 중 42%에 해당하는 2만4154건을 5∼7등급 신용자들에게 공급했다고 합니다.  

5∼7등급 대출자가 받은 대출액은 1인당 평균 572만 원으로 평균 대출 금리는 5~6%대, 최고 금리도 9.31%에 불과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등급을 대상으로 한 시중은행들의 지난달 평균 대출 금리가 4∼9%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조건입니다.

케이뱅크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에 자극을 받은 시중은행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을 통한 대출 한도를 늘리고 자동차 대출 등 신규 서비스를 속속 내놓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렇게 인터넷은행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 인터넷은행의 가장 걸림돌인 은산분리 규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현재 은행법상 금융회사가 아닌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의결권은 이 중 4% 이내에서만 행사할 수 있게 돼있습니다. 케이뱅크는 결국 이 규제에 묶여 직장인 대출 창구를 닫았는데요, 대출 비중이 높아지면 위험자산이 늘어 재무건전성 지표가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해결책인 자본금 확충도 규제 때문에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국회에선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여러 법안이 계류돼 있습니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번번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재벌의 사금고화 우려가 크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인터넷은행 특별법 제정이 계속 미뤄질 경우 케이뱅크는 BIS(국제결제은행) 비율 문제로 우리은행 등에게 자본확충을 긴급 추진해야 합니다. 아울러 27일 출범하는 카카오뱅크도 최대한 버틸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갖고 등판해야할 것입니다.

각계에서도 은산분리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인터넷은행은 소매금융 위주로 영업하기 때문에 은산분리 취지를 저해할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문재인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진표 위원장도 지난 5월 말 인터넷은행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오진석 기자 eugenejs@paxetv.com


(이 기사는 7월 26일 팍스경제TV '알아야 바꾼다 뉴스레이더'에서 방영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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