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현대차-카드사 일부, 수수료 협상 타결… 대형가맹점 협상 물꼬트나
[출연] 현대차-카드사 일부, 수수료 협상 타결… 대형가맹점 협상 물꼬트나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9.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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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에 이어 BC카드와도 합의...유통, 통신업계와도 수수료 협상 타결 전망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수수료 인상’을 두고 일부 카드사가 현대·기아차와 가맹점 수수료 협상을 타결지었습니다. 하지만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계약해지가 현실화 됐습니다. 

이외 유통, 통신 등 대형가맹점들과의 협상은 어떤 결과를 맞을지 주목되는데요. 

 

(앵커)
송 기자, 먼저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자동차업계와 카드업계의 줄다리기가 장기화되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카드 등 5개 카드사와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일, 수수료 인상안에 대해 극적으로 협상에 성공했습니다. 기아차의 경우에도 이들사들과 수수료율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하지만 신한·삼성·롯데카드와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협상은 불발됐는데요. 

현재 이들사들은 현대차의 조정안이 역진성 해소 측면과 타 업종과의 형평성 관점에서 미흡하다고 보고 재조정안을 현대차에 제시하는 등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약 종료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11일부터 이들 카드로는 현대차를 구매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오는 14일 계약 해지를 예고한 비씨카드의 경우에는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다 극적으로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로써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하는 우리카드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앞으로 현대·기아차를 구매하는데 어려움이 없게 됐습니다. 

관련해서 관계자 말 들어보겠습니다.

[전화인터뷰/ BC카드 관계자]
저희가 지난 주에 말씀드렸다시피 오늘 정도에 조정안에 대해서 수용여부를 답을 드리기로 했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고객불편을 감안해서 현대차 측에서 제시하신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현대차 조정을 받아들인거죠. 

 

(앵커) 카드수수료율 인상 갈등의 배경에 대해 좀 더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이 같은 사태는 바로 ‘카드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습니다.

동네 식당, 편의점 같은 중소 가맹점보다 대형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가 더 낮은 현상을 금융당국이 시정하고자 지난해 11월 ‘카드 수수료 종합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당시 연매출 30억원 초과~500억원 이하인 가맹점 수수료율이 2.18%인 반면 500억원 초과 가맹점은 1.94%라며 부당한 수수료율 격차의 시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에 카드사들은 지난 1월 말 연매출 500억원 이상 대형가맹점에 수수료율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이에 지난 4일 현대차는 카드사들이 요구한 기존 1.8%대에서 0.12~0.14%포인트 인상한 안에 대해 반발하며 현대차는 10일부터, 기아차는 11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한 것입니다. 

(앵커) 송 기자, 하지만 일부 카드사들이 현대, 기아차와 협상을 마무리 지었고 대형 카드사들도 협상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신한, 삼성카드 등 현재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카드사들 역시 지속해서 수수료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화인터뷰/ 신한카드 관계자] 
일단은 계속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만 저희도… 아마 오늘 내일 안에는 되지않을까 싶은데… 아무리 늦어도 (협상은) 이번주 안에는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거는 협상이 어떻게 될지냐에 따라서 바뀔 수 있는거니까… 

카드 업계에서는 이미 일부 카드사들이 현대차에 손을든 만큼 다른 카드사들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난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중·소형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는 당국 입김에 인하됐고 대형가맹점 수수료를 올려받으려 하니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카드 서비스는 본질적으로 수수료 장사입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수수료 부문의 적자는 불가피한데요. 

 

(앵커) 자동차 외 다른 대형가맹점들과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자동차업계 외 유통, 통신업종들과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현재 자동차업계 이외 현재 카드사들과 수수료율 인상과 관련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업종은 통신, 유통 등입니다.

일부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등 대형 유통사들과도 최근 협상 타결에 성공했는데요.  지난 8일, 홈쇼핑 3사와 수수료 협상을 타결했는데요. 수수료 개편 이후 대형가맹점과 수수료 협상을 성공한 첫 사례입니다.

홈쇼핑뿐만 아니라 이베이 등 오픈마켓과도 협상을 타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업계는 자동차업계와 다르게 '계약해지' 강수를 두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카드사에 인상해야 하는 근거자료를 요구하고는 있지만 협상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입니다.

카드이용 비중이 높지않은 자동차업계와 달리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카드결제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인데요. 

대형마트에서는 최근 현금보다 카드이용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로 카드사용이 막힌다면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락하는 영업이익을 만회하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인데 이전처럼 가맹계약을 해지했다간 소비자가 발길을 돌려 매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있는 실정입니다.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등 대형 유통사들과도 최근 협상 타결에 성공한 가운데 대형 카드사들이 현대차와 협상을 마무리짓게 되면 다른 대형가맹점들과의 협상에도 보다 탄력이 붙을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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