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장가희 기자]

(앵커)

암호화폐 열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새 암호화폐 거래소가 문을 열자마자 다운됐는데요, 장가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장기자, 오늘 신규 거래소가 첫날 먹통이에요.

(기자)

네 오늘 국내 새 암호화폐 거래소 코미드가 문을 열었는데요. 개장하자마자 다운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에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예고를 했는데, 코미드 홈페이지 9시 20분까지 열리지 않다가 30분쯤부터는 웹사이트 접속이 안됐습니다. 이에 코미드는 긴급 공지를 내기도 했습니다.

코미드에서 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그리고 라이트 코인을 포함해 총 5개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거래소는 30여곳인데, 올 상반기 10개 거래소가 추가로 개장할 예정입니다.

 

(앵커)

열풍이 대단한데, 어제는 업비트가 또 논란이 됐어요. 시세 반영이 늦게 돼서 그렇다구요.

(기자)

네 맞습니다. 어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스마트폰 앱에서 PC보다 시세 반영이 늦게 되는 일이 발생을 했는데요. 두 차례에 걸쳐서 수 초간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한 네티즌이 인터넷 카페에 올린 사진을 보면 오전 10시 30분 암호화폐 에이다 시세가 PC에선 1870원인데 앱에서는 1800원으로 나와서 70원 차이가 있었습니다. 당시 에이다 시세는 상승세였구요.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PC와 모바일 가격이 다르다"면서 "업비트가 시세를 조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사실 이게 디도스 공격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도 바로 나왔거든요. 이에 대해 업비트 측은 "일시 접속량이 몰려서 앱 시세 반영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을 내놨습니다.

 

(앵커)

디도스 공격이 아닌 건 다행이지만, 투자자들이 약관을 유심히 봐야 될 것 같아요. 디도스 공격에 회사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구요.

(기자)

네 업비트 약관 5항을 보면 "회사는 천재지변, 디도스 공격 등 불가항력으로 인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경우 회원들의 손해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명시했습니다.

코빗의 경우에는 "정기적 서버 점검 또는 통신 서비스 업체의 서비스 불량으로 인해 암호화폐 전달에 하자가 발생하면 책임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코인원도 제3자가 불법적으로 회사 서버에 접속하거나 이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손해 등을 면책조항으로 정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암호화폐 거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에 대해 수수료를 받아 운영하는데, 그렇다면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문제가 생길 경우 대책을 내놔야 하는데요, 광범위한 면책조항을 만들다 보니 책임을 등한시 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투자 전에 각 거래소의 약관을 잘 챙겨보시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열광하게 된 건 불과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은 모습이에요.

(기자)

네 하지만 대체적인 흐름은 "세계적 추세를 우리만 막을 수 있겠느냐"는 거고, 김치 프리미엄이란 말도 나오듯이 우리나라 암호화폐 열풍은 거의 광풍 수준인데 이걸 '투기'라는 범주로만 나누는 건 너무 협소한 시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처음으로 장외 자본시장이 만들어지고, 타인이 얻은 수익을 우리도 얻을 수 있단 기대감에 암호화폐에 열광하게 됐는데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사회 변화. 탈중앙집권화를 꿈꾸는 블록체인이 수수료등을 받는 중개인을 걷어낼 경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편의는 어떤 것이 있고, 시장과 기술이 접목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요. 정부가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블록체인 기술이 발달하는 환경 자체를 거두는 것은 위험하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앵커)

어제 한 블록체인 업체는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는 결제 플랫폼을 출시했죠.

(기자)

네 어제 체인파트너스는 이더리움 결제 플랫폼을 출시했는데요. 어떻게 물건을 사고 돈이 아닌 이더리움으로 결제가 가능한 지 궁금하셨던 분들 계실 것 같습니다. 이더리움의 가치를 인정하는 주체들끼리 물물교환 형식으로 이더리움을 주고 받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올해 계획으로 '암호화폐 연구'를 꼽았고, 이 기술을 페이스북에 적용하고 싶다고까지 언급했는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지 두고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장가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