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를 '보일러룸 전략'에 비유해 비판
'사기꾼의 헛소리' vs. '사기는 사기꾼이 알아본다' 반응 엇갈려
[팍스경제TV 오세진 기자]
"가상화폐 열풍은 사람들을 날려버릴 가장 큰 사기다. 내가 벌인 사기보다 더 심하다."
'월가의 늑대' 조던 벨포트의 경고다. 가상화폐(ICO)를 믿지 말란 거다. 반응은 엇갈린다. 벨포트 역시 미국 월스트리트의 유명한 주식 사기꾼이어서다. 그의 사기 행각은 영화로 만들어 질 만큼 화제였다. 벨포트의 경고는 '헛소리'란 목소리가 높았다. 반대로 '사기는 사기꾼이 알아본다'는 입장도 있다. USA 투데이는 "벨포트의 한 마디가 ICO 시장을 들쑤셨다"고 평했다.
벨포트는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ICO의 수익 창출 방식을 비판했다. ICO 구매자는 자신이 사들인 ICO가 출시되면 수익을 창출하고 향후 관련 서비스에 접근할 권한을 갖게 된다. 그러나 벨포트는 "헐값에 매입한 주식을 (허위 정보 등으로)폭등시킨 뒤 팔아치우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벨포트는 이를 보일러룸(boiler room) 전략에 비유했다. 보일러룸은 전화상담으로 투자자를 유인해 거액을 투자하도록 속인 다음, 존재하지도 않는 회사의 주식을 매매하거나 주가조작을 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의 돈을 빼돌리는 수법을 말한다. 실제로 그 자신도 '보일러 룸' 수법으로 사기를 쳤다.
그는 또 "(ICO)옹호자들은 사람들을 가장 위험한 덫으로 유혹한다"며 "옹호론자 중 5% 내지 10%가 투기를 조장하려 한다면 그것은 지독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포트는 증권사기와 돈 세탁 혐의로 22개월의 실형을 살았다. 2005년 석방된 뒤 금융사기와 관련된 경험을 강연 또는 저술 활동을 통해 알리고 있다.
코인스케줄은 올해까지 202종의 ICO에 약 30억달러의 자금이 몰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