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방명호 기자] 롯데그룹 소액주주들이 롯데그룹의 주요 4개 계열사의 분할합병을 통한 지주사 전환에 반대하고 나섰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대표 이성호)은 14일 지난주 1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앞으로 롯데 4개사(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쇼핑)의 분할합병 반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성호 대표는 "현재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4개사 분할합병안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롯데쇼핑의 심각한 사업위험을 나머지 3개사 주주들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얄팍한 경영진의 술책"이라며 "더구나 이를 통한 지주회사의 신설은 특정주주의 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로 소액주주들의 희생과 손해를 강요하는 부당한 경영행위"라고 강조했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이번 분할합병의 문제점으로 △롯데쇼핑의 합병비율 산정 △최순실, 박근혜의 국정농단에 신동빈 회장의 연루 △합병비율 산정가와 매수청구가의 괴리 △롯데그룹의 조직적인 소액주주 탄압 등 4가지를 거론했다.
소액주주들은 "합병비율의 산정에 롯데쇼핑에서 현재까지 공시한 중국사업 영업적자 약3조원 이외에도 올해의 막대한 손실과 잠재적 부실인 중국 선양 등 부동산 프로젝트, 사드 보복에 따른 유통사업부문의 미래사업위험 등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아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재벌지배구조 개선과 상법개정에 대비한 헷지수단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악용하고 있다"며 "신 회장은 향후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확정되면 일본경영권을 상실하기에 한국경영권이라도 방어할 생각이며 또한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확대로 유리한 위치에 서려는 방법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은 또 "지난 8월 4일 모일간지 1면 하단에 롯데그룹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하여 소액주주들의 입장을 표명하려 했지만 롯데그룹에서 압력을 행사해 소액주주들 입장조차 표명하지 못하게 하는 치졸한 갑질행위까지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며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러한 사실을 고발할 계획이고, 다음주 공정위에서 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