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원 아래로 추락한 원-달러’, 달러 약세 이어지나?
‘1100원 아래로 추락한 원-달러’, 달러 약세 이어지나?
  • 오진석
  • 승인 2017.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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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학교 우기훈 교수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지난 11월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선제 대응하고 경제 회복세를 고려했다는 설명인데요.

이와함께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약세, 원화 강세를 이어가다 원달러 1100원 선 아래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큰폭으로 내린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앞으로의 전망을 들어봅니다.

창원대학교 우기훈 교수 나와있습니다.

 

(앵커) 우선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 짚어 주시죠.

(우기훈 교수) 지난 금요일 원 달러 환율은 매매 기준율로 볼 때 1,095원이었습니다. 금년 1월 2일에 1,210원을 출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10%정도 내린 것이죠. 

상당히 큰 폭을 내렸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지난 11월 21일 환율이 1,095.84로 1,100원대 밑으로 떨어진 이래 지속적으로 1,100원대 밑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죠. 

2015년 5월말부터 달러화는 강세를 유지해왔는데요. 금년들어 달러화 약세 기조로 전환되어 고착화되는 모양새 입니다..

 

(앵커) 중장기적인 추세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우기훈 교수) 중장기적으로 보면,  연말 환율 기준으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100원대 아래를 유지하다가 2015년 말에 1,172.5원대로 올랐고 2016년 말에는 1,207원대까지 상승했었죠. 

그러나, 금년들어 하락추세로 전환되어 12월에 들어서는 1,100원대 밑으로 까지 떨어졌고 고착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난 2015년, 2016년 2년간 달러화 강세를 보이다가 금년부터 약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또, 다른 통화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달러 인덱스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인 달러 인덱스가  2016년 12월에 103.28을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낮아져서 지난 주말에는 93.87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9월까지는 달러 인덱스가 6개월 연속하여 하락해서 이런 현상을 14년 만에 처음 있는 하락 추세라고 하는 분석도 있었죠.  

 말하자면 약 달러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러한 원화 강세, 달러 약세의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우기훈 교수) 환율에 대한 이론으로 여러 가지가 있고 요인이 매우 복잡합니다. 그렇지만 변동환율체제에서는 기본적으로 외환 수급의 영향을 받는 것이죠.

 먼저 우리나라 측 요인을 보자면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되어서 달러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수출호조로 올해 10월까지 68개월간 연속해서 흑자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또,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도 10월말 기준 3,872억 5000만 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 약세는 당연한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몇 가지 요인을 더 말 수 있는데요.

우선 정부 정책의 변화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소득 주도 성장 정책과 연관시켜 보면, 환율을 구지 방어할 필요는 커지 않지요. 말하자면 환율은 수입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내수

시장의 소비 진작을 위해서는 환율을 낮게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죠.

 그리고, 미국이 환율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 달러와의 통화 스와프 체결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11월 15일 캐나다 달러와 무제한 통화 스와프 체결 소식에 환율이 급락했었죠. 캐나다 달러는 IMF 기축통화는 아니지만 국제 통화로서 비슷한 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화의 안정성 높아진 것이죠.         

  

(앵커) 달러화 약세는 미국의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고 다른 통화와의 관계도 유사할 것 같은 데 이에 대해 요약하여 주시지요.?

(우기훈 교수) 사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보면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지요. 

그 이유는 우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 무역 정책이 달러화 약세와 관련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약세에 대한 입장을 일관되게 밝히고 있는 데  달러화 약세는 아무래도 미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죠. 

 그 외에 그 동안 감세 정책, 기준금리 인상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불확실성이 증대될 때 마다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기도 했었지요. 달러와 다른 통화의 관계도 비슷합니다. 주요국 10개국 통화 바스켓에서 달러화는 금년들어 8% 가량 떨어졌습니다. 

 

(앵커) 앞으로 환율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우기훈 교수) 국내요인을 보자면, 우선 글로벌 경기가 내년도에는 더 호전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에 따라서 수출 여건 역시 호전될 것이기 때문에 외환 공급이 꾸준히 늘어 날 것이므로 환율이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정책 요인은 조금 다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고  세제 개편안도 상원을 통과함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 기조로 바뀔 가능성이 큰 것이지요. 

 즉, 오는 14일에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세제 개편 특히 법인세 인하가 마무리될 경우 달러화가 미국으로의 유입이 본격화되고 달러 수요가 늘어나겠지요.

 아울러서 정책이 의도한 데로 경기가 호전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어서 달러화 반등을 점치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두 가지 요인을 같이 봐야 하는 데요. 제 생각으로는 미국 측 변수는 파급 경로가 좀 길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요인이 우선적으로 반영될 것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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