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로 성장한 세컨드 가전-'삼성 빅스비' 필두로 한 AI 시장
주류로 성장한 세컨드 가전-'삼성 빅스비' 필두로 한 AI 시장
  • 오진석 기자
  • 승인 2017.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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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이슈 : 다나와 류희범 매니저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이제 9월이 되고 날씨도 많이 선선해졌습니다. 가을 이사와 결혼이 많아지는 시기가 되었는데요.

지난 여름 어떤 가전제품이 눈길을 끌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가격비교 전문업체 다나와의 류희범 매니저와 함께합니다.

 

(앵커) 올 여름 판매 판매량이 급증한 가전제품은?

(류희범) 네, 올 여름에는 세컨드가전, 즉 틈새시장을 공략한 새로운 가전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는데요, 그 중 의류건조기, 에어 프라이어, 공기순환기의 상승세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다나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부터 8월까지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의류건조기는 작년 대비 1200퍼센트 상승했구요, 에어프라이어는 347퍼센트, 공기순환기는 49퍼센트 상승했습니다. 의류건조기의 상승세는 예상되었었지만 에어프라이어와 공기순환기의 이같은 상승세는 예상보다 가파르다는 게 업계의 반응입니다.  

(앵커) 에어프라이어, 공기순환기 등이 어떤 제품인지? 

(류희범) 에어프라이어는 최대 200도씨의 고온 열기로 재료를 익히는 조리기구입니다. 저도 집에서 애용하고 있는데요, 종전 튀김요리를 하기 위해선 많은 양의 기름과, 또 그걸 익히는 수고가 필요했지만 이 제품을 사용하면 재료를 넣고 전원을 넣는 것만으로 튀김과 비슷한 수준의 조리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초기 5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 제품밖에 없었지만 지난해부터는 5만원 대 수준의 저가형 제품도 출시되며 시장이 커졌습니다. 

공기순환기는 선풍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실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키기 위해 사용합니다.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차가운 냉기를 더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 판매량 상승과 함께 덩달아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세컨드 가전의 공통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류희범) 이와 같은 세컨드 가전은 엄밀히 말하면 세탁기, 냉장고 등과 달리 없어도 사는데 큰 지장이 없는 제품 들입니다. 그럼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가사노동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등 그 효용성이 확실하게 드러나기 때문인데요, 전문가 들은 1인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와 함께 이런 세컨드 가전의 판매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IFA2017에 참가한 대다수 업체들은 아마존 알렉사를 채용한 스마트 홈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활용한 스마트홈을 시연했습니다. 삼성이 빅스비를 고수하는 이유는?

(류희범) 말씀하신 대로 이번 IFA 2017에서는 아마존의 알렉사, 그리고 구글 어시스턴트 등의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많이 선보여 졌는데요,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위 음성인식 기술과 삼성 빅스비의 지향점은 조금 다릅니다. 아마존의 알렉사가 가전제품의 동작과 정지, 관련 제품을 사고 팔고 탐색하는 등 범용적 사용상황에 집중되어 있다면, 삼성 빅스비는 제품 본연의 기능에 필요한 동작을 세부적으로 컨트롤 하는데 특화 시킨 다는 겁니다. 이를 발전시켜 삼성전자 제품만의 독자적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노림수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빅스비가 전세계에서 얼마나 쓰이고 있을까요?

(류희범) 빅스비 기능이 탑재 된 냉장고가 이미 한국과 미국에 출시되어 있습니다. 연내 유럽 국가 언어를 추가 지원하며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구요, 또 아시다시피 빅스비는 현재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 등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국에서만 130만 명 이상 사용 중이고요, 지난달 부터는 미국에서도 영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머지 않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세계 200여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앵커) 빅스비도 인공지능이지만, 최근 광고에 인공지능 기기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업체별로 알아볼까요

(류희범)우리나라에서도 사물인터넷 붐과 맞물려 여러 가지 인공지능 가전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 스피커입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가 대화하듯 말하면 음악 감상이나 쇼핑, 일정 확인,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국내에선 지난해 9월 출시된 SK텔레콤의 ‘누구’가 누적 판매량 15만대를 넘어섰습니다. 누구는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티맵’에도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T는 기가지니를 앞세워 아마존 에코처럼 음성으로 쇼핑을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고요, 네이버는 자사의 인공지능 플래폼 ‘클로바’를 탑재한 ‘웨이브’라는 스피커를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기술은 대형가전에도 탑재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올해 LG전자는 음성제어 기술을 탑재한 인공지능 에어컨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LG전자가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할 가전으로 에어컨을 선택한 이유는 TV를 제외한 가전제품 중에선 에어컨이 가장 리모컨 사용 빈도가 잦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앵커) 실제로 사용하면 어떻습니까? 소비자 반응은요?

(류희범) 현재 인공지능 비서의 사용상황은 음성을 통해 기기의 기능을 제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 역시 이 기능을 핵심적인 기능으로 보지는 않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인공지능 비서가 스마트홈을 구축하는 핵심 기술로 여겨지면서 IT기업 들의 새로운 경쟁의 장이 될 것은 확실하구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매우 크다가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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